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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유럽

유럽 자전거 배낭 여행-35

새벽에 이상한 소리에 잠껬다.

도와줄려고 나가서 두리번 거렸는데 옆집에서 나는 소리였다.

뜨거웠다.

다시 잠들고 아침 햇살이 뜨거워 일어났다.

뜨거웠던 옆집.






아침은 스프 끓여 국만들고 참치랑 고추장 넣어 밥 비벼먹었다.

고추장, 참치 비빔밥은 한국에서 먹어도 맛있는 거였는데 타지에서 먹으니 더 맛났다.

아침밥 든든히 먹고 시작하니 기분이 좋았다






밥먹고 출발.

달리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다.

길가로 포도밭 천지였는데 아직 안익어서 아쉬웠다.







달리는데 할아버지가 감자 줍고 있었다.

씨알이 작아서 상품가치가 없는 감자였다.

공짜라 해서 우리도 주웠다.

할아버지 보고 있으니 밀레의 이삭줍는 그림 생각났다.

감자 줍는 할아버지.







한봉지 줍고 다시 출발.

몇분 안갔는데 체리나무가 가로수 마냥 일렬종대로 서있었다.

각 나무마다 체리 맛이 틀렸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제일 맛있는 나무 위에 올라갔다.

엄청 많았다.

오늘 감자 줍고 체리 따고 기분좋았다.







실컷 따고 다시 출발.

가는 중 갈레 길이나왔다.

도로보다 산길이 좋기에 들어갔는데 길이 없었다.

근처 통나무 위에 잠시 쉬어갔다.

나이테 세워 봤는데 70개 넘게 있어 세다가 말았다.

한적하니 좋았다.








다시 출발.

오늘 계획 대로 기차역까지 도착했다.

기타차고 룩셈부르크 근처까지 가서 다시 달릴 계획이였다.

기차타고 가는데 텅텅 비어있었다.

어떤 여자애가 빈자리 다 놔두고 내 앞에 앉길레 뭐지 하고 생각했다.

형이랑 처음 만났을 때 괜찮은 여자애 만나면 저 떠날꺼에요 라고 농담삼아 말했는데 혹시나 했었다.

내릴 때까지 아무말 없었다..

 






타고 가는중 괜찮은 켐핑장이 보여 내릴려는데 허둥대다 못내렸다.

그래서 종착역에서 내렸다.

강을 끼고 있어 잠자리는 많았는데 마땅한 식수가 없었다.

그렇게 강따라 달리다 룩셈부르크 국경을 넘었다.






독일과 룩셈부르크 국경을 왔다갔다 하며 잠자리를 찾았다.

마땅한 잠자리가 없어 그냥 강따라 내려가다 괜찮은 자리 발견했다.

앞에 민가가 있어 강가에 텐트 쳐도 되냐 물어보니 된다고 했다.

물도 좀 달라고 하니 물도줬다. 고마웠다






아저씨한태 여기 모닥불 피워도 되냐 물어보니 된다고 했다.

고기 구워먹을려고 모닥불 핀다고 하니 자기 바베큐 그릴 빌려줬다.

바베큐 그릴이랑 숯이랑 고체 연료도 빌려줬다.

고마워서 아까 딴 체리 한봉지 줬다.

 

오늘 바베큐 재료 모든걸 가지고 있었다.

배추 , 마늘, 양파, 아까 주은 감자, 고추장, 넉넉넉한 고기 그리고 와인한병.

거기다 바베큐 그릴까지 생겨 완벽한 바베큐였다.

 









배부르게 먹었다.

강에 들어가 씻을까 했는데 그냥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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