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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유럽

유럽 자전거 배낭 여행-31

8시에 일어나 내려갈 준비했다.

구석 구석에 사람들 자고 있었다.

어제 노래 부르던 매력적인 여자도 내 옆에 자고있었다.

자는 모습 보니 별로였다.

부자집.





깜깜할 때 차 타고 온터라 내려가는 길을 확실히 몰랐다.

둘이서 감에 의존하며 내려가고 있었다.

내려가는 길에 어제 마을에서 만났던 덩치큰 독일청년 만나 차 타고 내려왔다.

30년 넘은 밴츠를 몰았는데 차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덩치가 진짜 컷다. 내 두배 만했다.









배고파서 라면 끓여 먹었다.

밤새 너무 많이 마셨던 터라 몸 상태는 별로였다.

먹고 있는데 어제 공장 구경시켜주겠다고 한 사장아저씨가 찾아왔다.

구경은 못하고 어제 오는길에 아저씨랑 이름 똑같은 큰공장 봤던게 기억났다.

어제 저녁도 아저씨가 사줬었다.

마을은 작은데 부자들이 많았다






인사하고 몸 상태가 별로라 축구클럽에서 1시간 정도 자고 출발했다.

비는 안오는데 굉장히 추웠다.

가는 길에 유스호스텔을 발견하고 지도 얻어 가기로했다.

지도 얻고 빵먹는데 가진게 부족했다.

호스텔 식당 아줌마 한태 빵좀 달라하니 10개 넘게 줬다.

그렇게 배불리 먹고 출발.






빵먹고 달리다 보니 몸상태가 어느정도 괜찮아졌다.

마을 축구장에서 마을 대항전 축구경기가 있었다.

실력은 한국에서 봐온 조기축구회랑 별반 차이를 못 느꼈다.

잠시 구경 하다 출발







한참을 달리다 지도를 보니 어떤 성이있다고 나왔다.

우린 가보기로 했다.

멀리 성이 보였는데 가는 길이 정확하지 않아 한참을 해맸다





이 성도 관광지인지 사람들이 몇 있었다.

성 자체 보단 멀리 풍경이 좋았다.








성보고 내려와 좀더 달리다 잠자리를 찾아 다녔다.

독일엔 마을마다 축구 클럽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됬기에 클럽을 찾아 다녔다.

마을에 작은 클럽을 찾아 가봤는데 문잠겨 있었다.

돌아나와 가는 길에 개 데리고 산책하는 독일 청년 2명을 만났다.

이야기하다 자기집에 축구보러 가자고 해서 같이 갔다.

둘다 대학생이였다.

자취방 같은 곳이였는데 딱 봐도 가난한 대학생이였다.

그럼에도 먹을꺼랑 맥주 챙겨줬는데 너무 고마웠다






한 친구는 결혼해서 이곳에 살았고 다른 친구는 다른곳에서 살고 있었다.

밖에서 사는 친구가 자기집 마당에 텐트 칠 수 있다고 했다.

축구 다 보고 우린 따라갔다.





밖에서 사는 친구집은 가건물이였다.

공터에 땅주인 한태 허락받고 임시로 건물 지어 살고있었다.

전기도 안들어와 친구 자취집에 가서 배터리 충전해서 사용한다 했다.

물도 펌프로 끌어다 사용하고 있었다.

여기 살기 전에는 켐핑카에서 살았다고 했다.

역시 대학생은 가난해야 폼 난다.

이 친구 사는 방식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물론 대학생 신분에서만.










나는 이 친구 켐핑카에서 자보고 싶어 밖에서 잔다고 했다.

그냥 그친구 차에서 한번 자보고 싶었다.

굉장히 춥다고 말렸는데 해보고 싶었다.

켐핑카 안에 누워 있는데 괜히 생각이 많아졌다.

한참을 잡생각하다 잠들었다.